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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 리뷰] 4회 메르세데스 벤츠 : 기브앤레이스 3km 걷기

맨날러 2019. 5. 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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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일요일에 메스르세데스 벤츠에서 주최하는 제4회 기브앤레이스라는 달리기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보통 신문사나 마라톤협회 같은 곳에서 주최를 많이 하는데 유명한 글로벌 자동차회사에서 마라톤을 주최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왠지 기대가 됐어요!

 

달리기를 취미로 한 이후로 저에게 생긴 욕심이 세가지 있습니다. 바로,

  1. 기록욕심
  2. 메달욕심
  3. 큰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욕심

저 같은 막 입문한 러너분들이 왠지 공감하실 것 같아요 ㅋㅋ

기록은 연습량에 비례하고, 메달은 어느 대회를 나가도 주어지지만,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제 욕심을 채우기 어려운 부분이 3번 큰 대회 참가인데요, 주일에는 제가 교회에 다니는데 (제가 가고 싶어서 가기는 합니다만 ^^;) 이런 빅 대회들은 대부분 일요일에 진행이 되어서 흘려보내게 됩니다 ㅠ. 그래도! 한번은! 나가보고 싶다! 그래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법을 찾아보다가 3km 걷기코스를 재빨리 마무리하고 교회로 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침에 엄청 부지런해야 했지만, 대회를 마무리하고나니 참가해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회에 대한 소개와 저의 리뷰를 함께 보실까요? :)

 

 

[ 대회정보 ]

- 대회명: 메르세데스 벤츠 기브앤레이스

- 대회 날짜/시간: 2019년 5월 26일 (일) 8:00

- 접수 시작: 2019년 4월 18일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짐)

- 장소: 21K,10K: 상암 월드컵공원 ㅣ 3K: 여의도공원

- 코스: 21K, 10K, 3K

- 기념품: 푸마 티셔츠, 에너스킨 카프 슬리브, 러닝벨트, 빕스 1인 식사권, 푸마 30%할인권, 가민 10%할인권

- 참가인원: 약 2만명

 

 

[대회장 후기]

3km는 여의도에서 8시에 출발이기 때문에 아침일찍 나와야 했습니다. 달리기 전에 도착해서 옷갈아입고, 몸도 풀고, 이것저것 둘러보려면 보통 한시간은 일찍 도착하기 때문에 6시에 집에서 나왔습니다. (졸려..) 아침일찍이라 지하철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간간이 이번 대회 무지개 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보이더라구요. 내심 반가웠습니다 :) 

 

집결지는 여의도공원이었는데, 여의도역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거리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출구를 찾아서 일단 나가면 대회 장소를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길이 복잡하지 않은 편이기도 했고, 대회장으로가는 안내판도 있었고, 사실 길찾기 꿀팁은 인파들이 몰려가는 곳에 섞여가면 됩니다. 달리기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새삼 느끼지면 달리기 인구가 은근 많은 것 같아요. 다들 어디에 사시는지???

대회장 안내판입니다.

 

대회장으로 향하는 러너들은 보면 반갑습니다! 모르는 분들이라 인사는 못하지만요 :)

대회장에 도착해보니 여러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탈의실 물품보관소, 화장실, 간식 배부처 등 러너들의 기본적인 편의를 위한 시설들은 물론, 각 후원 기업들이 홍보와 체험을 위해서 설치한 부스들도 있고, 포토 스팟 등 사진 촬영을 위해 만들어 놓은 전시물이나 구조물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체험하고 구경하는 것도 대회에 참여하는 쏠쏠한 재미지요 ㅎㅎ

시설 안내판들이 있습니다. 디자인이 맘에 들었어요.
대회장 안내도구요.
벤츠다운 전시물!

[달리기 후기]

올해 저의 목표는 10km 5회 참가 + 하프마라톤 1회(단, 체중 감량 후) 참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0km를 뛰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가능했기 때문에 현실적인 3km걷기를 참가했습니다. 상암에서 시작해서 여의도로 들어오는 21km, 10km랑은 달리 3km는 여의도공원에서 시작해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가볍게 조깅을 하고 오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처음에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 아, 이거 3km 걷기였지... 그래 걷는 코스잖아... 거의 1km동안 발이 묶었습니다. 그런데, 걷기코스이다보니 가족단위로 참가한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유치원생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보이고, 유모차도 보이고,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곳곳에 보이셔서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저의 새로운 로망~ 

카운트다운 하는 참가자들, 사람들이 없청 많죠?
벤츠 판박이하고 브이! 즐겁게 달려보겠습니다!

조금조금씩 빈공간을 슉슉 찾아서 가다보니 한강변으로 빠져나왔는데, 공간이 조금 생겨서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에는 4곳의 주요 마라톤코스가 있는데, 상암, 여의도, 잠실, 뚝섬입니다. 모두 한강변인데, 달리기를 하다보면 한강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경치가 너무 좋고 시원해서 달릴맛이 나거든요! 

3km는 짧긴 짧은 듯합니다. 이제 몸이 풀려가는데, NRC 언니가 "1km 남았습니다!" 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래서 달렸습니다. 냅다. 오래 못달리니 빨리라도 달려보자 싶어서요!  나름의 전속력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나니 성취감이 또 급상승했습니다. 이 결승선 통과하는 맛에 자꾸 달리기 대회를 참가하게 되더라구요 ㅋ 결승선 들어오니 누군가가 전달해주는 파워에이드. 살얼음은 아주 좋은 센스 :)

 

결승선에서 받은 파워에이드
무려 얼려서 주시다니... 꿀맛!

[메달 + 간식팩]

메달. 중요합니다. 메달. 모으고 싶다 ㅋ 완주를 하고 간식팩을 받으러 갔습니다. 달리기 전 행사에서 MC분이 얘기해줬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간식팩과 함께 무려 뷥스! 빕스 도시락을 줍니다! 우와 뭐가 들었을까~ 궁금해! 샐러드랑 랩. 흠... 뭘 기대한걸까... 나쁘지는 않습니다. 도시락은 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니 감사하죠. 그런데 저도 몰래 저의 무의식님은 스테이크 같은걸 상상해버렸나봅니다. 그래도 감사! 엄청 맛있게 챱챱 먹었습니다.

빕스 도시락

메달은 상당히 멋집니다! 역시나 큰대회의 메달은 예쁘군요. 큰대회를 갈수록 선호하게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벤츠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있고, 색깔과 텍스쳐도 왠지 고급진 느낌이 듭니다.

기브앤레이스 메달

 

메달 메고 찍는 사진이 제 맛

이 외에도 간식팩에는 바나나, 닥터유 에너지바, 물, 깔개 등이 들어있습니다. 깔개는 이후 공연을 관람할 때 바닥에 앉을 것은 생각해서 센스있게 넣어준 것 같아요! 메달 다음으로 맘에 들었던거는 간식을 넣어준 가방. 검은 비닐가방인데 깔끔하게 잘 나와서, 앞으로 달리기 대회 갈 때 갈아입을 옷을 넣어서 다니기에 딱 좋을 것 같아요.

바로 가야했기에 패스했지만, 이후 공연이 있다고 하는데 좋았을 것 같아요~ 생각나는 공연자가 다비치, 마마무, 김연우, 빈지노 등인데. 저는 보지 못하였습니다.

 

 

[평가]

대회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달리기 코스, 행사운영, 기념품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여의도 코스를 달리는 대회를 한번 참가했었는데 또 느낌이 달랐습니다. 여의도 공원이 참 좋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현대적인 건물과, 공원, 한강이 어울어진게 (좋은 날씨도 한 몫 했습니다) 짧은 코스지만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기념품의 경우는 말하기 입아프고, 쓰기에는 손가락 아픈데 쓰겠습니다. 참가비가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게다가 참가비가 전액 기부된다고하니 심리적으로도 참가비를 냈다기보다는 기부를 했다고 생각을하고 기념품을 받으니 괜히 엄청 이득을 본 듯한 생각이 듭니다.

행사운영부분은 사실 별 불편함이 없으면 잘 진행된거라고 판단이 됩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오히려 티가 나는 부분이거든요. 탈의, 물품보관, 간식수령 같은 것들은 밀리거나 줄을 길게 설 필요도 없었고, 특히 결승선 부근에서 받은 파워에이드가 저에게 가산점을 끌어낸 것 같아요.

 

참가에 의의를 두었지만, 참가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10km를 참가하는 여건이 되면 좋을 것 같은데 가능할지 ㅎ 달리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내년에 꼭 한번 참여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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