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Adobe) XD는 웹과 앱을 디자인하기 위해 최적화된 그래픽 툴입니다. 어도비 사는 디자인용 툴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기업인데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 등이 대표적인 라인업입니다.
포토샵은 다양한 용도에 따른 여러 기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경쟁품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어도비가 뭔지는 몰라도 포토샵을 모르는 사람을 없겠죠? 그러던 어도비에서 Adobe XD 라는 새로운 웹/앱 전용 그래픽 툴을 출시했습니다. 그것도, 무료로!
[ Adobe XD가 무료라구요? 장사 안한답니까? ]
네 맞습니다. Adobe XD 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어도비사가 웹/앱 디자인 분야에서도 선두로 도약하기 위한 포부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왜 포토샵이라는 거대한 항공모함급 제품이 있는 어도비사는 굳이 새로운 웹/앱 전용 툴을 만들어야 했을까요?
그 이유는 포토샵이 항공모함급이기 때문입니다. 항공모함이 반드시 출동해야 승리할 수 있는 전투가 있는가 하면, 작은 해적 소탕작전에서는 헬기 몇대면 충분합니다. 항공모함이 출동하게되면 쓸데없는 연료, 인력낭비입니다. Adobe XD는 소프트웨어 자체의 용량과 작업 파일의 용량이 작고 빠르게 동작하기 때문에 컴퓨터 처리속도, 작업 속도, 협업면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이미 메인스트림급 경쟁자가 존재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스케치라는 웹/앱용 그래픽툴이 이미 포토샵의 약점을 발판 삼아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했고 Adobe XD는 이 분야에서는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Adobe는 무료로 풀어버리는 강수를 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 Figma라는 웹 기반의 디자인 툴도 상승세이기 때문에 과연 이 시장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궁금합니다.
[ 구독 플랜에 따라 추가되는 기능 ]
그렇다고 어도비에서 자선사업을 하는건 아니겠죠? Adobe XD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구매하기 버튼이 눈에 잘 보이게 배치되어 눌러보면 XD 스타터라고 하는 무료 플랜 이외 두가지 다른 플랜이 있습니다. (플랜 정책이나 가격은 언제라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음을 생각해주시고, 해당 플랜은 작성일을 당일의 정책입니다.)
일단 개인 사용자에 대해서는 확실히 무료라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고, 단일앱 플랜은 전문가 및 소규모 팀에 적합하며 매월 11,000원의 비용으로 구독하게 됩니다. 모든앱은 Adobe사의 모든 앱을 Creative Cloud 로 구독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월 62,000원입니다. 개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여러 툴을 필요로하는 전문적인 디자인팀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료 플랜과 유료 플랜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무료 플랜에서는 기능이 제한적이라거나 며칠 후 구매로 전환을 요구하거나 하는 건 아닐까요? 일단 경험상 구매를 절대 유도하지 않고, 모든 기능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차이점은 공동편집, 링크공유, 문서내역, 클라우드 스토리지, Adobe Font 액세스 등에서 나타나는데요, 보통 팀 작업을 위해서 필요한 기능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울 수 있는 것은 Adobe Font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인데요, 없어도 큰 지장은 없기 때문에 굳이 유료 플랜으로 전환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결론: 어도비 XD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고, 유료플랜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느낌 보다는 유료플랜이 무료 플랜에 비해 협업에 더 적합하게 기능적 제한이 완화된 상품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