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맨날 일기/맨날맨날 [5K달리기]

매일 5km 달리기를 하면 바로 나타나는 변화 5가지

맨날러 2021. 2. 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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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문을 닫았던 헬스장이 다시 문을 열면서 하루 5km 내외로 런닝머신 위를 달리고 있다. 사실 달리기는 야외에서 하는 것이 제 맛이지만 추운 겨울에는 이 또한 큰 마음을 먹고 추위랑 싸워야하기에 나는 실내러닝을 택했다. 꽤 오래 쉬었던 러닝을 재개하고 나니 내가 달리기를 하면서 느꼈던 몸의 변화를 다시금 경험하게 되었다. 달리기의 장점을 나열해보자만 생각보다 많이 나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며칠만 달려도 느낄 수 있는 단기적인 효과 5가지를 나열해 보려고 한다. 스포츠 의학적으로 전문적인 분석은 아니지만 일반인으로서 느끼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달리기의 장점들이다. 이 중의 하나라도 경험하고 싶다면 당장 달리기를 시작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1. 몸이 탄탄해진다.

근육질이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아랫배와 옆구리를 슬슬 만져보면 쳐진 살들이 몸에 붙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1, 2주만 뛰어도 느낄 수 있는데 피하지방이 빠져서 그렇다기보다는 쳐져서 아무렇게나 늘어져있던 장기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고 피부도 탄력이 생기는 것처럼 같다.

2. 바른 자세를 신경쓰게 된다.

몸이 살짝 지치기 시작하는 단계까지 달리다 보면 몸이 풀리는 느낌을 받는데, 평소 내 몸이 꽤나 긴장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고 습관적으로 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하고 다녔다는 생각이 든다. 달리기를 하고 나서 생활을 하면 엉덩이를 조금 앞쪽으로 당겨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펴려고 하거나 걸음걸이가 이상하지는 않은지 살펴보게 된다.

3. 깨어있는 상태가 된다.

달리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달리다 보면 조금씩 한계를 갱신함을 느낀다. 오랜만에 달리면 몸이 굳어 있어서 빠르게 걷기부터 시작하는데 이 조차도 정강이가 당기거나 고관절이 뻑뻑함을 느낀다. 일정 시간 그렇게 걷다보면 슬슬 조깅을 할 정도의 속도가 나다가 달리고 싶어진다. 조금씩 조금씩 몸만큼이나 굳어있던 정신이 살아남을 느끼고 심박수를 많이 올렸다가 서서히 멈추면 눈이 조금 더 또렷이 떠진다. 피로함보다는 정신이 깨어난 듯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

4. 잡생각을 날려버린다.

트레드밀에 올라가면 보통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틀고 덜 지루할 수 있는 영상을 보며 달리기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약간 내 몸에 정신이 집중되는 때가 종종 찾아오는데 그럴 때면 오히려 영상을 정지시킨다.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듯한 느낌이 들고, 영상을 보는 이 순간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때로는 어딘가에 묵혀두었던 중요한 생각들이 떠올라 천천히 곱씹어 생각을 거듭한다. 새삼 무의식적으로 내가 보고 듣는 것들에 일일히 반응하고 수많은 잡생각을 해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5. 성취감을 느낀다.

달리기는 작은 성취감을 만들어내는 아주 훌륭한 재료이다. 인간은 동기와 감정이 하루를 살아가는 삶의 태도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선물한다. 단 10분을 뛰더라도 내가 생산적인 일을 해냈다는 사실에 스스로를 칭찬하게 되고 다른 일도 성취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달리기 실력이 늘어가면서 지속시간이 늘어나거나 속도가 빨라지면서 느끼는 재미는 덤이다.

매일 달리기하는 것의 이점은 찾아보면 더 많지만 한 두주만 달려도 느낄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들이다. 처음부터 5km, 3,40분을 쉬지 않고 달리는 것이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할 수 있는만큼 조금씩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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